- 사하구 “근본 대책 마련 필요”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해안이 대량의 쓰레기로 뒤덮이자 지자체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태풍 때마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쓰레기가 낙동강 하류로 떠밀리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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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태풍의 여파로 부산 사하구가 해안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이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모습. 사하구 제공 |
부산 사하구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여파로 관내 항·포구, 해안 등에 약 9700t의 쓰레기가 유입됐다고 1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다대포해수욕장이 6000t으로 가장 많았으며, 낙동강 하구 도서지역 2000t, 해안 및 을숙도 1000t, 항·포구 및 동측 해수욕장 700t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다대포해수욕장은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백사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다. 폐목과 폐어구, 폐합성수지, 갈대 등이 한 데 뒤섞여 심한 악취까지 풍겼다. 사하구는 지난 3일부터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해안가 3000t을 비롯해 아직도 약 6000t이 남아 있다.
이 같은 쓰레기는 태풍 때마다 발생한다. 지난 7월 폭우와 태풍 ‘바비’ 때도 약 300t의 쓰레기가 떠내려왔다. 낙동강 상류에서 비바람을 타고 낙동강 하구를 거쳐 해변까지 밀려 들어오는 것으로 사하구는 파악한다.
특히 낙동강하굿둑 수문이 완전히 개방되면 수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갖은 쓰레기가 바다까지 흘러드는 일이 반복된다. 이로 인한 피해는 상당하다. 강풍이 불거나 만조 땐 어장 안에 쓰레기가 유입돼 어업인의 피해와 환경오염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쓰레기를 치우는 데 드는 비용이 3000t에 15억 원으로 추정되는 등 막대하다.
이 때문에 해양쓰레기 유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지만 현실적으로 완전히 차단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사하구 관계자는 “태풍 등 자연재해 때 바닷물 내부가 뒤섞이면서 낙동강 상류에서 흘러 내려오는 탓에 예방이 쉽지 않다”면서 “잔여물량 중 3000t은 낙동강 하구 정비사업으로 편성된 예산을 사용 중이며 나머지 해양쓰레기 약 3000t은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류로 쓰레기가 떠밀려 오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