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특별지자체’ 형태
- 내년 관련 연구용역 마무리
부산 울산 경남이 메가시티 실현을 위한 ‘동남권 특별연합’을 설치한다. 3개 시·도가 지난해 느슨한 형태의 협의기구인 ‘협의회’를 구성한데 이어 좀 더 강제력 있는 ‘연합’을 만들어 메가시티 전략에 속도를 낸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14일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1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 송교욱 부산연구원장, 임진혁 울산연구원장, 홍재우 경남연구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단은 ▷철도·도로 등 광역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생활 공동체 기반 마련’ ▷동남권 수소 메가블록 구축 사업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공동체 기반 조성’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에 대한 동남권 공동 대응 방안을 포함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동체 기반 마련’ ▷이 같은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동남권 특별연합 설치 등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행정공동체 기반 정비’를 동남권 메가시티 실행을 위한 4대 목표로 제시했다. 특별연합은 우리나라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 형태로, 그간의 느슨한 지자체 간 협의체가 아닌 법인격의 강제력 있는 행정시스템을 말한다. 특별연합체제를 통해 생활·경제·문화공동체를 강력하게 추동해내겠다는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공동연구단은 이 같은 4대 목표를 구체화할 8개 분야(행정, 산업·경제, 교통·물류, 문화·관광, 재난·안전, 교육, 복지·보건, 먹거리) 30개 초광역 협력사업을 제시하고, 타당성을 점검하는 한편 관련 사업과의 연계성을 논의했다.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용역은 동남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지역 모델을 제시하고자 부산연구원과 울산발전연구원, 경남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1년간 공동 수행 중이다. 오는 12월에 울산에서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다음, 내년 3월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울경은 인구·산업의 수도권 집중화로 비수도권 지역과의 불균형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구 800만 동남권이 제2의 국가 성장축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난해 3월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이에 앞서 부울경은 2018년 6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상생발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동남권 협력을 위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연구는 한국판 뉴딜에 대응한 동남권 메가시티만의 사업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공동연구가 강력한 실천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고 동남권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해답이 되도록 울산 경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