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저금리 대출하려면 링크 클릭”…이 피싱에 300명 당했다

고금리 대출자 선별해 접근한 뒤 저금리로 대환해준다며 사기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9-15 22:13:2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모바일신청 핑계대며 링크 보내
- 악성앱 설치 수법 20억 원 편취
- 경찰, 일당 24명 검거 18명 구속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사람에게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해 20억 원을 가로챈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피해자가 실제 금융기관이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 전화할 수 없게 하는 악성 앱을 몰래 설치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24명을 검거해 이 중 총책인 A 씨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 등은 중국 후이저우시에 사무실과 숙소를 차려놓고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300여 명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20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팀장과 상담원을 모집한 뒤 불법 확보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제2, 3 금융권에 대출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대출을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바꿔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대출을 진행하는 척하면서 피해자에게 인지세나 공탁금이 필요하다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특히 이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실제 금융기관에 대출 진행상황을 확인하거나,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막으려고 피해자 휴대전화에 악성 앱을 설치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대출을 하려면 모바일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거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먼저 삭제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인터넷 주소를 전송했다. 또는 택배회사가 물품 반송 처리 확인을 위해 보낸 것처럼 가장한 문자 메시지(사진)를 발송한 뒤 피해자가 메시지 속 주소에 접속하면 몰래 악성 앱이 설치되도록 했다. 이 악성 앱이 설치된 뒤에는 피해자가 실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전화해도 전화가 자동으로 전화금융사기 조직으로 연결됐다. 전화가 오면 금융사기조직은 실제로 대출이 진행되고 있는 척하며 피해자가 사기를 당했다는 의심을 하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저금리로 대환해준다는 전화금융사기가 벌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해부터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여 중국 현지에서 A 씨를 포함해 조직원 24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전화를 막는 악성 앱이 등장하는 등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전화상으로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 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이런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주변 사람과 상담을 하고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3. 3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9. 9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8. 8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9. 9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0. 10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8. 8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9. 9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0. 10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