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광안대교 하판도 초속 20m 바람 땐 ‘셧다운’

부산항 거가 남항 을숙도 등 부산시 관할 해상교량 5개, 통제풍속 25→20㎧로 강화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0-09-16 22:36:1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빌딩풍 등 재해 피해 커져”

앞으로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면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부산지역 해상교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부산시설공단은 16일 ‘기상이변에 따른 안전한 교량 관리를 위한 교통통제 기준 재검토 전문가 합동토론회’를 열고, 강풍 시 부산 모든 해상교량의 교통통제 기준을 초속 25m(10분간 평균 풍속 기준) 이상에서 20m 이상으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등 부산시가 관할하는 해상교량 5곳 전부다.

이번 교통통제 기준 강화 조처는 기상이변으로 강풍이 잦아지는 최근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다. 기후변화에 따라 태풍 강도가 점차 세지고 국지성 돌풍도 빈번해져 이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교량·터널 진입통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 도로법 시행령은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복층형 교량의 경우 상부교량이 초속 20m 이상)일 때 해상교량을 전면 통제하도록 규정한다. 관련법에 따라 시는 지금까지 광안대교 상판은 초속 20m일 때, 하판은 초속 25m일 때 교통을 통제해왔다. 전도 위험이 큰 컨테이너 차량은 초속 15m의 바람이 불 때 상·하판 전체에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하지만 시는 관련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통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 7일 부산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하이선’ 당시 광안대교 하판을 지나던 1t 탑차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60대 남성 운전자가 교량 위에서 고립되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졌다. 당시 10분 평균 풍속은 통제 기준에 못 미치는 22.7m였지만, 순간최대풍속은 34.6m에 달할 정도의 돌풍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이다. 2012년 이후 강풍에 의한 광안대교 차량 전복사고 4건 모두 하판에서 발생했다. 앞선 3건은 모두 컨테이너차량 전복사고였는데, 10분 평균 풍속이 기준치(초속 15m)에 미달하는 초속 8.6~9.8m였으나,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4.7~19.4m로 기준치와 비슷하거나 상회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도로법 시행령상 복층형 해상교량은 상판교량 기준이 하판보다 엄격하지만, 사고 사례를 보면 모두 하판에서 전복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하판에도 강화된 기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안대교 하판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운대지역 빌딩풍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설공단 측은 “빌딩풍으로 인해 속도가 상향된 바람이 하판교량에 들어오면서 더 센 골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임창식 박사는 “최근 폭우 돌풍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강풍 때 교통통제 기준인 10분간 평균 풍속에만 근거하지 말고 순간풍속도 기준에 포함시키는 등 더 강화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해양대 박진희(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도 “해운대 일대에 초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빌딩풍이 해상교량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