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81> 만과 많 ; 많은 덕인 만덕

  • 박기철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0-09-17 19:37:06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만(卍)은 무슨 모양을 본땄을까? ①북극성을 중심으로 도는 북두칠성 ②빛나는 태양 ③힌두교 신 크리슈나의 가슴털 ④바람개비 ⑤Life Light Love Liberty 4L ⑥부처께서 깔고 앉았던 방석 풀 ⑦갈고리 십자가 ⑧열 십(十)이 사방으로 뻗치는 모양. 정답(正答)이나 정답(定答)은 없다. 개인적 주관적 자의적 해석에 따른 해답이 있다. 필자는 ①이 맘에 든다.

이 卍을 나름대로 해석해 20여 년 동안 가장 압축적 폭발적으로 사용한 자가 히틀러다. 나치당인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SDAP)을 세웠던 그는 당 문양을 직접 도안했다. 옥중저서인 ‘나의 투쟁’ 제2부 제7장 적색선전과의 투쟁에 쓰인 대로다. “나는 붉은 바탕에 흰 원을 남기고 가운데에 검은 하켄크로이츠를 그렸다.” 범어인 스와스티카로 불리는 卍(좌만자)이 시계방향으로 도는 †(우만자)이 되어 독어인 하켄크로이츠로 바뀌었다. 갈고리(Haken) 십자가(kreuz) 모양이다. 독일 게르만 민족이 아리안족 순수혈통이라 믿은 히틀러는 고대 아리안족이 쓰던 卍 문양을 사용한 것이다. 그는 이 문양으로 독일인을 집결해 민주적 과정을 통해 집권하며 2차대전을 일으켰다. 패망 이후 독일에서는 이 문양 사용을 법적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서양에서 악마의 심볼인 나치(Nazis) 문양으로 오해받기 쉬운 †이나, 卍은 방향이 다르다. 둘 다 원래는 길(吉) 상(祥) 복(福) 덕(德) 등 좋은 뜻을 담은 기호였다. 문자로 쓰이기 시작한 건 측천무후(624~705) 때부터다. 알을 많이 낳는 전갈 만(萬)처럼 측천황제의 은혜가 많이많이 퍼지기를 바라는 뜻에서다. 그런 연유로 만(卍)이라는 문자는 만덕(萬德)을 베푸는 부처님의 뜻이 되며 사찰의 상징이 되었겠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3. 3[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4. 4[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5. 5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6. 6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7. 7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8. 8FBI, 바이낸스 가상화폐 8.4조원 털이범으로 북한 지목
  9. 9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10. 10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3. 3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4. 4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7. 7“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8. 8“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9. 9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
  7. 7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8. 8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9. 9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4. 4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5. 5울산시, 노동안전감독과 신설 등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8. 8[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9. 9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10. 10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