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0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 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처가 오는 27일까지 연장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거리두기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수도권 제외 지역의 확진자 수는 20~4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다소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시·도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감염원이 불명확한 확진자가 많다는 점이 문제다. 또 열흘가량 뒤에 본격적인 추석 연휴(오는 30일~다음 달 4일)가 시작되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명절 동안 대규모 귀향·귀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 2단계 조처를 연장하면서 지금처럼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고위험시설 11종의 운영 중단 조처도 유지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도 금지된다. 다만 중대본은 지자체별로 지역의 방역 상황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이나 적용 시점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를 ‘추석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의 관리 성패가 ‘가을철 재유행’이나 ‘거리두기 1단계 전환’ 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연휴 이후까지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취지다. 추석 특별 방역기간의 세부 대책은 이번 주 중 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을 최소화하고, 연휴 기간과 (집회가 예정된) 개천절을 지나는 동안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수도권의 방역 수준 조정을 ‘안심 메시지’로 잘못 받아들여, 경각심이 느슨해진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하루 확진자를 두 자릿수로 낮춰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