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개천절 도심 집회를 원천 차단하고 불법집회 참가자를 현장에서 체포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김 청장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집회가 강행되면 현장에 경찰을 사전 배치하고 철제 펜스를 설치, 집결 자체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찰이 접수한 개천절 집회 신고는 798건이다. 경찰은 이 중 신고 인원이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서는 모두 금지를 통보했다. 김 청장은 “미신고 불법집회 강행이 적발되면 즉시 해산하고 불응 시 현장에서 체포하겠다. 체포가 어려우면 증거수집을 통해 반드시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또 지난 19일 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 문제가 사전 유출된 것과 관련해 내부 감찰을 약속했다. 앞서 2020년 제2차 순경 공채 및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필기시험에서 ‘경찰학개론’ 9번 문제 ‘질문에 대한 정오표’를 총 2684개 교실 중 25개 교실에서 사전에 공개해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청장은 “보정 점수를 부여했을 때 합격하는 사람은 최종 선발 인원과 관계없이 모두 합격시킬 것”이라며 “경찰의 관리 잘못으로 많은 수험생을 놀라게 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