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 측, 이미 조정했다며 반발
경남 양산시 중부동 지역주택조합아파트(고층 주상복합) 건립사업이 3년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산시가 규모축소 등 보완을 요구하자 조합 측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양산시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양산중부동 지역주택조합이 중부동 610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지하 4층, 지상 39층 393세대(아파트 363·오피스텔 30)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내용의 사업계획이 지난 3월 경남도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의결됐다.
조합 측은 애초 지상 43층 504세대(아파트 448·오피스텔 56) 규모로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지만 보완요구를 받고 이같이 조정했다.
조합 측은 이에 따라 지난 7월 양산시에 이러한 내용으로 사업승인(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시는 주변여건 상황 등을 들어 층수와 건물규모 축소 등 사업계획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보완이유로 이 건물이 주변 아파트 등 건물과의 이격 거리가 2m에 불과한 데다 여유공간이 부족해 향후 지하 터파기 등 공사과정에서 주변 지역 건물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변 건물보다 층수가 20층 이상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등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점도 지적했다. 또 주변도로 너비가 6m로 협소해 400여 대 차량이 몰리는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 이 일대에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점도 지적했다.
반면 조합 측은 주진입로를 8m에서 14m로 확장하면 교통체증이 발생하지 않고, 지대가 높아 사전 충분한 대책을 세우면 지반침하 등 안전상 문제도 없다고 반박했다.
조합 관계자는 “시 요구대로 사업규모를 대폭 더 줄이면 상당수 조합원이 조합원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조합원 350여 명은 평균 1억여 원의 분담금을 냈으나, 조합원 지위를 잃게 되면 이를 한 푼도 돌려 받지 못할 수도 있어 무리한 사업규모 축소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사업추진과정에서 조합원 분담금 중 100여억 원이 사라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조합 측이 사업규모를 축소하면 시도 협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