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저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10명 직접 만나 5억 뜯었다

‘대환 대출 가능’ 무작위 문자, 답장 온 사람들 범행 대상 삼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09-24 22:01:0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허위 문서로 피해자 안심시켜
- 부산 서부서, 현금인출책 구속

최근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5억 원을 편취한 조직원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짜 대출상환 확인서를 직접 만나 교부하며 현금을 받아 챙기는 등 수법이 대범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당부한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거액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현금인출책 A(30) 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피해자 10명에게서 22회에 걸쳐 5억27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무작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답장이 온 이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우선 SNS메신저로 피해자들에게 가짜 은행 대출담당자 명함과, 대출에 필요한 앱이라며 ‘팀뷰어’ 설치 안내 링크를 전송했다. 이 앱을 설치하는 순간 피해자 개인정보가 모두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어가며, 추후 은행 본점에 연락해도 범죄조직 전화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론플래너(현금수거책)’라고 지칭한 A 씨와 만나 기존 대출금을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기존 대출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금융권과 지인 등에게 돈을 빌렸으며 이 중에는 1억 원이 넘게 대출한 피해자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A 씨는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허위 대출상환 확인서를 전달하며 안심시킨 뒤 편취한 돈 중 자신의 몫 2~3%를 떼고 총책에게 곧장 입금했다. A 씨는 ‘고액알바’ 글을 보고 연락해 이들 조직과 접촉했으며 모든 범행 지시는 텔레그램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나머지 조직원의 뒤를 쫓는 한편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대면편취로 바뀐 만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민에게 당부했다. 김성수 서부서장은 “피해자 대부분 50~60대로 신용불량자나 생활고를 겪어 한 푼이라도 금리를 아끼려다 속아 넘어갔다”며 “확인되지 않은 앱은 절대 깔아선 안 된다. 아울러 A 씨처럼 위조된 문서를 이용한 고액알바는 중범죄에 해당되는 만큼 결코 유혹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