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82> 사인과 수인 ; 표시 수단

  • 박기철 경성대 교수
  •  |   입력 : 2020-09-24 19:25:39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signature, signal, design, assign, significant의 어원은 라틴어 signum이다. 표시라는 뜻이다. signature 약자인 sign은 서명이다. 이름을 쓰는 것이라 서명(書名)일까? No! 서명은 책 이름이다. 하나의 관청처럼 개인 존재를 공적으로 표시한다는 뜻에서 관청 서(署)를 써서 서명(署名)이다. 손(手)으로 결재(決裁)하기에 수결(手決)이라고도 한다.

비로자나불 수인(왼쪽), 처칠수상 V 사인.
서양에서 주로 수결로 서명했다면 동양에선 주로 도장(圖章)을 찍었다. 인장(印章) 신장(信章)이라고도 한다. 붓글씨나 수묵화에는 작가의 도장인 낙관(落款)을 찍었다. 임금은 옥새(玉璽)나 국새(國璽)로 불리는 큼지막한 도장을 찍었다. 회사나 단체의 조직은 직인(職印)을 찍는다. 개인도 관공서에서 공적으로 인정된 인감(印鑑)을 찍는다. 모두 하나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표시다. 수결이 아니라 손가락 지문으로 찍는 지인(指印)이나 손바닥 손금으로 찍는 수인(手印)도 있다. 부처님 조각상들의 손 모양도 수인이다.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비로자나불의 손 모양을 유심히 보면 제각각 수인이 다름을 알 수 있다.

개인도 제각각 자기 수인을 가질 수 있다. 가장 유명한 수인은 처칠(Winston Churchill 1874~1965)의 수인이다. 그는 승리의 V(Victory) 사인을 그으며 히틀러의 나치군을 잠재우고 2차대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사진 찍힐 때마다 하는 V 사인은 현대인의 대표적 수인이다. 서로 사는 상생(相生)을 서로 이기는 윈윈(Win-Win)이라 말하고 딱히 싸울 일도 없는데 파이팅이라며 싸움(fighting)을 말한다. 좀 부드러운 수인으로 사인하며 말해도 될 텐데.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8. 8“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