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천초교 복합거점시설로 조성
부산 동구 쪽방촌 일대(사진)가 공공임대주택단지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부산 동구는 쪽방촌 등이 밀집한 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초량역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에서 선정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 총 353곳의 빈집, 유휴 부지, 쪽방촌 등을 도시재생해 약 1만6000채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쪽방 정비방안으로는 서울 영등포(1월)와 대전역(4월)에 이어 동구가 전국 세 번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주거여건이 열악한 좌천역 주변을 1단계로 정비하고, 추후 여관·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역 주변은 2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에는 많은 쪽방이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동시에 전면적으로 정비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쪽방 등 노후주거지 정비를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좌천역 인근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1만7000㎡에 주민 동의를 거쳐 철거 후 공공주택 425채(공공분양 340가구, 공공임대 85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총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한 뒤 2022년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진행된다. 주거환경개선사업 기간에 주민에게 이주공간을 제공하는 ‘선이주 선순환’ 방식의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쪽방촌 주민 등은 100가구 규모의 순환형 임대주택이나 인근 매입 아파트에 임시로 거주하다 사업이 끝나면 지구 내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게 된다. 또 2018년 이 일대 폐교된 좌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교육·편의시설과 공원·공영주차장을 복합화한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부족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고, 공동체 활동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가파른 골목을 정비해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마련하고, 빈집과 나대지는 소공원과 쉼터로 조성한다. 노후주택에 대해선 집수리도 지원한다.
2단계로는 여관과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역 인근 주거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벌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 등과 협업해 주거복지를 향상하고, 도시활력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