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사진) 합천군수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합천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말년에 은거하다 신선이 된 곳으로 전해온다”며 “군은 선생과 관련이 있는 묘길상탑, 학사대, 고운암, 홍류동계곡, 농산정 등에 스토리를 입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최치원의 고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합천은 법보종찰 해인사와 팔만대장경만으로도 세계적인 관광도시입니다. 국내외적인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요.
▶합천은 우리 역사의 시작에서부터 빠지지 않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인사가 이곳에 세워진 것도 모든 것을 품는 듯한 산세와 맑은 기운 때문일 겁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은 세계 속의 합천으로 만들었습니다. 한 번 다녀간 분들은 반드시 다시 찾으니 아직 와보지 않은 분들도 꼭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해인사와 가야산은 고운 최치원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선생의 나이 42세 때인 효공왕 2년(868년) 가야산에서 갓과 짚신만 남기고 행적이 묘연해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전에 친형인 현준 스님이 해인사에 계셨고, 희랑화상과의 인연도 깊어 관련한 여러 시가 전해옵니다.
-최치원의 출생지인 경주보다도 합천은 하동·함양 등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이 됩니다. 이와 관련한 사업이 있는지요.
▶최치원을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은 아직 없지만 홍류동계곡을 잇는 ‘소릿길’을 비롯해 가야산 곳곳에 최치원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쉬운 것은 단편적인 기록들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제신문 스토리텔링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최치원의 시를 세 차례나 인용할 정도로 중국에서는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015년 합천군을 비롯 창원 함양·경주·함양·군산 등 고운의 유적지가 있는 8개 지자체가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를 통해 최치원을 21세기 한류 콘텐츠로 내세울 계획이니 국내에서도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해인사와 팔만대장경 이외에 합천에서 가볼 만한 명소는.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촬영지인 영상테마파크와 인근의 청와대세트장이 사계절 관광객을 유혹합니다. 해인사 입구의 대장경테마파크도 인기가 높습니다. 자연환경으론 합천호 백리벚꽃길, 철쭉 천국인 황매산이 전국적인 명소입니다.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홍류동계곡을 따라 열린 해인사 소릿길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