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안전이 최우선인데…조건부 의결은 치명적 하자 자인한 셈”

부산시 신공항본부장 브리핑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9-28 22:19:4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전분과 무시로 공정성 훼손
- 산 충돌 가능성의 법 위반 여부
- 법제처에 유권해석 맡긴 것도
- 국토부 유리한 해석 이끌 의도
- 최종 보고 땐 중립성 지켜달라”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조건부 의결’ 자체가 김해신공항 안전에 치명적 하자가 있다는 점을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 최종 보고 때는 정책결정자가 이런 안전의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 김해신공항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도록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의 힘을 모아야 한다.”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공정한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부산시의회에서 김해신공항 검증과 관련, 검증위원회 김수삼 위원장의 사퇴와 정세균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전민철 기자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지난 25일 안전분과 위원들의 ‘보이콧’에도 표결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자 부산시 박동석 신공항추진본부장은 28일 오후 백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 검증위가 검증 과정에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분과 위원 5명 중 4명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22일 ‘더는 수정이 없다’고 명시했는데도, 검증위원장이 이후 ‘톤 다운’을 지시해 결국 수정된 보고서가 상정됐고 표결에 부쳐졌다. 이 과정에서 안전분과 위원 4명이 거부해 보이콧했는데도 표결을 강행한 점은 검증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점을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의결의 ‘조건’은 ‘공항시설법 34조’다. 안전분과는 김해신공항의 신설 활주로 인근에 경운산, 오봉산, 임호산 등 장애물이 산재해 항공기 착륙 때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해신공항안이 해당 법률을 위반했다고 최종보고서에 적시했다. 하지만 검증위원장은 법 위반 여부 해석을 법제처에 맡기기로 하고 수정 보고서를 의결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맡긴 점 또한 김해신공항을 추진하려는 국토교통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중대한 절차적 문제”라며 공항을 짓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이라는 점을 들어 “설령 법제처가 법률 위반이 아니라고 해도 이는 법적 해석일 뿐 기술적인 문제와는 연관성이 없으므로 결론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설계 기준을 위반해 실패접근절차(착륙 실패 시 비행 절차) 때 승학산 등과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 마당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김해신공항을 강행하기란 정치적·정책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안전분과 위원들의 동의 없이 검증위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의 비공식 의견을 반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본부장은 “국내법 적용 여부를 해외 민간기구에 물어보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판했다. 또 안전이 기술 검증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이지만 환경이나 소음, 24시간 운영 등 확장성 면에서도 여러 하자가 지적됐으므로 최종 보고 때 이런 지적들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조건부 의결의 ‘조건’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할 중요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며 “검증위는 최종 보고 때 전문가인 검증위원들의 검증 결과를 수정·왜곡 없이 그대로 반영하는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검증위의 역할은 기술적 검증에만 그쳐야 한다. 판단은 기술 검증을 토대로 정책결정자가 할 수 있도록 권한과 범위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