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토리텔링&NIE] 제2 전태일 안 나오게 노동권 강화 추진한대요

‘전태일 3법’은 왜 대중의 지지를 받을까?-전태일의 일대기를 통해 살펴본 노동환경 변천사

(국제신문 지난 25일 자 4면 참조)

  •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  |   입력 : 2020-09-28 18:51:1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1월 13일 50주기 앞두고
- 여전히 열정페이 굴레 존재
- 5인 미만 업체 근로기준법 적용
- 중대사고 기업 처벌 입법화 나서

최근 입법청원된 ‘전태일 3법’이 한 달이 채 안 돼 목표치인 10만 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입법청원을 한 노동계는 노동자의 생명권과 안전한 노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전태일은 ‘한국 노동자’를 상징하는 대표 인물이지만, 최근 점점 잊혀지고 있다. 오늘은 11월 13일 50주기를 앞두고 있는 전태일 열사의 일생과 그가 우리나라 노동계에 남긴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전태일 3법’의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전태일 3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노조 설립과 가입 대상을 확대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 등을 말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전태일의 일대기

전태일은 1948년 9월 대구 남산동에서 2남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한 재단사 집안의 장남이었기에, 어린시절부터 그는 학교가 아닌 일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다니던 초등학교마저 중퇴하고 17세에 무일푼으로 서울로 간 그는 청계천 평화시장 피복점 재단보조로 취직했지만, 함께 일하는 여공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폐렴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그런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에는 관심이 없는 공장주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인가가 잘못돼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근로기준법’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한글보다 한자가 많은 법조문을 해설서까지 빌려 읽어냈다. 모르는 내용은 대학생들에게 물어가며 밤을 새워 근로기준법을 독학한 뒤, 그가 내린 결론은 근로기준법의 내용과 현실이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이었다. 비록 초등학교 중퇴였지만, 법이 노동자들을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한 전태일은 1969년 6월 평화시장 최초 노동운동 조직인 ‘바보회’를 창립했다. 1970년에는 ‘삼동친목회’를 조직해 적극적인 노동운동 활동을 시작했고,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노동청에 제출하면서 경향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후 사업주들과 노사협의를 벌이려는 시도까지 했으나, 돌아온 건 ‘사회주의 조직’이라는 빨간 딱지였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은 청계천 앞에서 노동자들과 집회를 하던 중 스스로 온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직접 몸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것을 ‘근로기준법 화형식’이라고 칭했다 한다. 그의 손에는 근로기준법전이 들려 있었고, 몸에 불이 붙어가는 가운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쳤다고 전해진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배가 고프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그날 밤 숨을 거두었다. 숨지기 전 이틀 동안 그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전태일이 한국 노동계에 미친 영향

전태일의 죽음으로 한국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고, 노동자와 도시빈민의 삶이 문제로 대두됐다. 야학, 노동조합들이 확산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당시 엘리트였던 대학생들이 공장에 취업해 노동조합을 조직하였으며, 노동자의 인권과 삶의 질을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노동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전태일 열사가 남긴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자 인권 보호의 메시지는 모친이었던 고 이소선 여사와 동생들로 이어졌으며, 전태일 재단이 꾸려져 지금도 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전태일이 청계천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당시 대한민국은 연간 노동시간이 3000시간에 달했다. 주 5일 기준 하루 12시간 넘게 일을 해야 나올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은 1900시간으로 크게 줄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현재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은 ‘열정페이’라는 굴레에 갇혀 있다.

이에 노동계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노조 설립과 가입 대상을 확대하며,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를 일으킨 기업을 처벌하기 위한 노동3법 개정안을 청원하기에 이르렀다. 50년 전 노동자 권리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전태일의 메시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노동법 개정안을 ‘전태일 3법’이라 칭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전태일 3법’ 입법청원이 국회 회부를 앞두고 전태일 열사가 누군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의 변천사에서 전태일이 갖는 의미를 스토리텔링해볼까요?

-전태일 열사의 일대기

·성장기

·노동운동에 몸담게 된 계기

·마지막 메시지

-전태일 열사가 우리나라 노동환경에 미친 영향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7. 7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8. 8“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7. 7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8. 8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9. 9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10. 10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지역 기업과 1대 1 매칭…50+부산포털도 가동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