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경 “공무원 월북 맞다”…북한 설명과 달라 공동조사 필요

중간 수사 결과 발표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09-29 19:16:1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北, A 씨 상세한 정보 파악했고
- 예측 분석상 단순 표류 아니야”
- 구명조끼 착용도 北 발표와 차이

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 북한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해양경찰의 중간수사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결과는 북한의 설명과 달라 이 사건의 남북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 29일 해양경찰청에서 ‘소연평도 실종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 “A 씨, 월북 맞다”

해경은 군 당국에서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어업지도원 A 씨가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윤성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은 이날 “A 씨는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A 씨만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 분석에 따르면 A 씨가 실종됐을 당시 단순 표류라면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A 씨는 소연평도에서 북서쪽으로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피격됐고, A 씨 신체 조건과 유사한 물체를 소연평도 해상에 투하한 실험 결과도 표류 예측 시스템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당시 당직 근무에 들어가기 직전에 휴대전화로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대화가 실종 전 마지막 통화였다. 해경은 “A 씨의 전체 채무는 3억3000만 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빚이 2억6800만 원”이라면서도 “남측에 채무가 있었다는 정황만으로는 월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경 설명과 다른 북한 발표

해경의 수사 결과는 지난 25일 북한이 통일전선부 명의로 보내온 전통문 속 내용과 차이가 있다. 북한은 이 전통문에서 A 씨가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렸다고 설명한 반면 해경은 북한이 A 씨 신상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해경은 A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구명조끼 착용 여부는 언급하지 않고 A 씨가 부유물을 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은 사격 후 약 10m까지 접근해 수색했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고 말했다. 해경 발표처럼 A 씨가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피격 후 해상에 떠 있어야 한다.

해경 발표 이후 A 씨 친형 이래진 씨는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며 “동생이 업무수행 중 실종돼 북한 영해로 표류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무엇을 했느냐. 실종이 아닌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있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3. 3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