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거장인 시조시인 고 초정 김상옥 (1920~2004) 선생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유품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돌아왔다.
통영시는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초정 선생의 유족과 제자 등이 소유하고 있던 유품과 예술작품 500여 점을 조건 없이 인수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유품 기증자는 선생의 장녀 훈정 씨, 차녀 훈아 씨 등 유족들과 선생의 제자 고 김재승 박사의 장남 대석 씨, 대구 지인 김영길 씨 등이다.
기증받은 유품은 초정 선생의 시집, 시조집, 동시집, 산문집 초판본 희귀 도서와 육필원고, 초정 선생이 윤이상, 박경리 선생으로부터 받은 친필편지 등이다. 또 선생의 그림 액자, 직접 빚은 도자기 등 애장품도 다수 포함돼 선생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시는 선생 생가를 매입해, 유품을 전시하고 ‘초정 기념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이 최근 초정 김상옥 생가를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고시함에 따라 생가 매입과 보존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초정 선생 고향 통영에는 초정 거리, 봉선화 시비, 초정 좌상 등이 있고 매년 초정 김상옥 시조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