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경남 하동군 하동읍 중앙교차로. 송림공원과 시외버스터미널 방향에서 하동읍 중심지로 연결되는 이 삼거리 회전교차로를 차량들이 신호 대기 없이 원활하게 빠져나갔다. 하동군은 이곳을 포함해 지역내 17개의 교차로가 모두 신호등이 없는 회전식이다. 옥종면 청룡리 미산교차로가 지난달 마지막으로 단장됐다. 읍내 하동초등 앞에 유일하게 신호등이 있지만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만 가동하고 나머지는 황색 점멸등으로 운용된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신호등도 하동 읍내에는 모두 점멸등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다만 국도와 지방도 등 면 지역 신호등만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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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하동읍 중심지 길목의 중앙교차로. 신호등이 없는 회전식이다. 하동군 제공 |
하동군은 인구는 5만여 명에 불과하지만 지리적으로 동서 및 남해안권 중심에 위치한 교통 요충지이자 연간 800만 명이 찾는 관광도시다. 하지만 도심 교차로 대부분이 점멸등 및 신호체계로서 통과시간이 필요 이상 길어지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 하동군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신호등을 없애고 회전교차로 설치에 나선 이유다. 이른바 ‘신호등 없는 선진 교통문화 도시’ 만들기다. 사실상 전국 첫 시도로 여기에는 윤상기 군수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됐다.
군은 또 하동 100년 가치를 반영해 상징나무인 은행나무를 교차로에 심어 도심 미관도 함께 개선했다. 교차로 주변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졌다.또 군민 교통 의식 변화로 생활문화 향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군은 자체 용역 결과, 이 같은 선진교통 문화도시 만들기를 통해 교통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적 효율 측면에서도 연간 총 138억7000만 원의 편익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주최 ‘제10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도내 유일하게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생산성 대상 시상은 행안부가 지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