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인명피해 적었던 이유는?

한 밤중 강풍 주의보 속 33층 불구 현재까지 사망자 없어

91명 병원 이송 됐지만 대부분 단순 연기흡입 등 경상

신속 출동한 소방대원 적기 대응과 차분한 주민 대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울산 아파트 화재 현장. 연합뉴스

8일 심야에 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한때 33층짜리 건물 전면이 불길에 휩싸였을 정도로 화세(火勢)가 대단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초고층인 데다 127가구 주민이 입주해 있는 아파트에 한 밤중에 강풍 속에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이렇다 할 인명 피해가 없었던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울산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현재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확인된 것은 단 한명도 없다. 9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단순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 경상이다. 물적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망자가 없다는 점에서 “하늘이 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가능했을까. 먼저 소방당국의 신속하고 입체적인 대응을 꼽을 수 있다. 14층에 거주한다는 50대 주민은 “최초 소방관들 8명 정도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와서 13층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확인 작업을 했다”면서 “그러던 중에 갑자기 13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화재 당시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고, 불은 건물 외벽의 알루미늄 복합패널을 타고 마치 들불처럼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화재 확산 전에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있었던 덕에 신속한 상황 파악, 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 발령 등 후속 대응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었다.

 특히 고가사다리차를 동원해도 고층부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자, 소방대원들은 각 호실을 돌면서 내부로 옮아붙은 불을 끄는 동시에 인명 수색과 구조에 주력했다.

 입주민들의 침착한 대응도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화재 초기에 건물 밖으로 대피한 일부 주민들은 물에 적신 수건을 입에 대고 자세를 낮춘 채 빠져나오는 등 화재 대피 매뉴얼에 있는 대로 행동했다. 연기 때문에 내려올 수 없었던 고층부 주민들도 피난 공간이 마련된 15층과 28층, 옥상 등지로 피해 차분히 구조를 기다렸다. 이들은 소방대원들의 지시에 따르면서 구조될 때까지 기다렸고, 결국 77명이 큰 탈 없이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4. 4[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