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에 대해 3층 야외 테라스라고 11일 밝혔다.
울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4시 현장에서 열린 2차 합동 감식 중간 브리핑에서 “감식의 첫 번째 목적은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발화 부위를 특정하는 것”이라며 “오늘 감식에서 발화 부위는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데크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였다.
감식에 참여한 방경배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통상 발화 지점을 특정할 때 연소 패턴,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며 “3층에서 아주 높은 온도에서나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이 확인됐는데, 이를 고려했을 때 오늘 감식에 참여한 기관 사이에 발화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이 시작된) 데크 위 벽면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있다”고 덧붙였다.
감식 과정에서 보면 3층 테라스 외벽부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V’자 형태로 불이 번진 흔적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로 인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장재에 옮아붙으면서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때 최초 화재 신고를 근거로 에어컨 실외기가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 계장은 “전기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에어컨 실외기는 화재 원인에서 배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잔해물 분석, 수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
| 11일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
| |  |
| 11일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3층 테라스에서 울산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관계 기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의 시작 부분을 감식 요원들이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