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3층 야외 테라스서 발화”…울산 고층 아파트 화인 찾기 주력

경찰, 화재 감식 결과 발표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0-10-11 22:06:0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열에 의한 시멘트 박리현상
- 가연성 외벽 타고 V자로 확산”
- 화인 지목된 실외기는 아닌 듯
- 아파트, 500억 단체보험 가입

지난 8일 밤 발생한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는 3층 야외 테라스에서 발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외벽 모습. 3층 테라스 외벽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불길이 ‘V’자 형태로 번진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울산경찰청은 11일 오후 화재현장에서 가진 2차 합동 감식 중간 브리핑에서 “오늘 감식에서 발화 지점은 3층 야외 테라스에 있는 나무 덱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담수사팀 방경배 과학수사계장은 “통상 발화 지점을 특정할 때는 연소 패턴, 그을림, 탄화 심도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하는데 3층에서 아주 높은 온도에서나 발생하는 시멘트 박리 현상이 확인됐다”며 “이를 고려할 때 감식에 참여한 합동감식기관 사이에 발화 지점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불이 시작된) 덱 위 벽면에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 있다”며 “건물 3층 테라스 외벽부터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V’자 형태로 불이 번진 흔적이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하면 3층에서 시작된 불이 화재에 취약한 건물 외장재에 옮아 붙으면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최초 화재 신고 내용을 근거로 12층 에어컨 실외기가 원인으로 꼽혔던 것과 관련해 방 계장은 “전기적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 에어컨 실외기는 원인에서 배제해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잔해물 분석, 수사팀의 수사 결과 등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11일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 화인을 밝히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에서 요원들이 불에 탄 잔해와 흔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화인 규명을 위해 현장에서 외장재나 단열재 등 화재 관련 건축자재도 수거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 건물 외장재는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일반적으로 알루미늄판과 판 사이를 실리콘 같은 수지로 접착한 다음 건물 외벽에 붙인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에 주로 쓰이지만 이런 특징이 화재 발생 시 취약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부산 해운대 고층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알루미늄 복합 패널 사용이 까다로워졌지만, 이 건물은 2009년 4월 준공됐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화재피해 아파트에 사는 초·중고생 52명에게 학습 물품과 교복, 심리 치료 등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번 불은 지난 8일 밤 11시께 발생했다. 1300여 명의 인력과 헬기와 소방차 등 148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편 끝에 15시간 40여 분 만인 9일 낮에 진화됐다. 당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소방대원의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인 대처, 입주민의 차분한 대피로 인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93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현재 2명 외 91명은 퇴원했다. 발생한 이재민은 총 183세대 401명으로 현장 인근 스타즈 등 5개 호텔과 기타 시설에 분산 수용돼 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직간접적인 피해금액까지 모두 산출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건물 426억 원, 가재도구 63억 원, 대물 10억 원 등의 단체보험에 가입돼 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5. 5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9. 9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10. 10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7. 7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8. 8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