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문화회관 오는 13~21일
- 정성길 화백 역사화 13점 전시
- 부마항쟁연구소 내일 개막식도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열기로 들끓던 부산과 경남 마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그림이 전시된다. 지난해 부마항쟁 발발 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사진 영상 등 마땅한 시각 자료가 부족해 정신 계승, 후세대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터라 부마항쟁에 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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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10·16을 몸소 겪었던 정성길 화백이 그림으로 부마항쟁을 기록했다. 왼쪽부터 작자 미상의 사진을 참조한 ‘동래경찰서 앞을 지나는 시위대’, 정광삼 기자의 사진자료를 토대로 완성한 ‘광복동의 시민항쟁’. 10·16부마항쟁연구소 제공 |
10·16부마항쟁연구소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금정문화회관 소전시실에서 역사화가 정성길 화백의 ‘부마항쟁의 기억 41년전(展)’이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부마항쟁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정해졌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부마항쟁 자체를 잘 몰라 시민 관심 제고를 위해 이번 전시가 기획됐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산대 학생들의 교내 시위를 시작으로 부산 전역과 마산으로까지 확산된 대규모 시위였다. 유신 정부는 부산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시위를 진압했지만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함으로써 유신체제 종말을 앞당긴 계기가 됐다.
부마항쟁연구소 정광민 이사장은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부마항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할 영상과 사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부마항쟁을 몸소 겪었던 정 화백의 그림을 통해 많은 이가 항쟁이 왜 일어났는지,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위 참가자의 눈으로 부마항쟁 당시를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 13점이 시민 앞에 공개된다. 지난해부터 부마항쟁을 그려온 정 화백은 시민의 꾸준한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항쟁 때 중구 부평동에서 시위에 나선 학생을 진압하고자 군인이 그들을 무자비하게 때리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부마항쟁이 없었다면 이후 대한민국 역사가 어떻게 전개됐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한국 민주주의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지만 묻히는 게 안타깝다. 이번 전시를 통해 특히 젊은 세대가 부마항쟁에 큰 관심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정 화백은 앞으로도 부마항쟁을 널리 알리고 역사적 의의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시회 첫날인 13일 오후 5시30분에는 개최 목적과 작품을 설명하는 개막식이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과 정미영 금정구청장이 참석해 축사한다. 이번 전시회는 별도 예매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