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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자소서 완벽 숙지…돌발 질문 땐 내 생각 표현에 중점 둬야

대입 비대면 면접 준비 전략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20-10-12 19:36:3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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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소서 위주만 보면 신뢰도 하락
- 면접관 질문 예측해 예행연습을

- 자기 생각 펼치는 제시문 면접
- 대학별 기출문제 미리 확인 후
-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법 필요

- 여러 면접실 도는 다중미니면접
- 사고력·의사소통까지도 평가
- 파고드는 질문엔 대처 능력 중요

대학수학능력시험만큼이나 수험생을 부담스럽게 하는 게 있다면 논술 면접 적성고사 등 대학별 고사일 것이다. 특히 면접은 대학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다르고 정형화돼 있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 준비할 시간도 수능이 끝나고 1, 2주 정도로 부족하고 심지어 수능 전 면접 고사를 치르는 대학도 있다. 올해는 대부분 대학이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하지만 면접관이 앞에 없다는 점만 제외하면 질문 내용이나 진행방식 등 기존 면접과 다른 점이 없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면접 유형은 대학 및 전형, 계열에 따라 다른데 서류 기반 면접, 제시문 기반 면접, 토론 면접, 다중미니면접(MMI)이 대표적이다. 유형별 대비방법을 알아보고 부족한 면접고사 준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
지난달 부산가톨릭대학교가 진행한 2021학년도 수시모집 모의 면접에서 면접 고사를 앞둔 고교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제공
■서류 기반 면접

서류 기반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의 제출 서류를 토대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대학이 적용하고 있는 유형이다. 이 유형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한 서류를 완벽히 숙지해두자. 면접관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중심으로 질문하고 발전 가능성과 전공 적합성을 판별한다. 면접관이 서류에 적힌 활동을 물어보았을 때 정작 그 활동을 진행한 당사자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그 학생의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대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기소개서에 적은 내용 위주로만 학생부를 훑고 말아서는 안 된다. 실제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에 적지 않았지만 학생부에는 기록된 내용에 대해 면접관이 질문하는 경우도 많다. 서류의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히 파악해두자. 면접관이 무엇이든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면접관이라면 나에게 어떤 질문을 할까?’ 생각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만들어 답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과 관련해 “의사라는 진로를 꿈꾸게 되면서부터 의료지원 봉사를 꾸준히 했다”는 답변을 준비했다면 다양한 진로 중 ‘왜’ 의사를 택하게 되었는지, 이를 위해 진로탐색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그래서’ 어떤 성장과 변화가 있었는지 등의 질문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답변 역시 생각해둬야 한다. 면접관은 나의 답변에 듣고 언제나 “왜?”라는 물음을 던진다.

■제시문 기반 면접

제시문 기반 면접도 서류 기반 면접 못지않게 많은 대학이 실시는 유형이다. 대체로 지원 계열 및 모집단위와 관련된 내용의 제시문과 질문을 읽고,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하는 대학은 매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전년도 기출 문항 및 제시문, 출제 의도 및 모범 구술답안 등을 공개하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 면접 대비를 해야 한다.

제시문 면접에서는 사회 현상이나 찬반 논쟁에 대한 내용이 지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공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두자.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사회적으로 크게 현안이 되었거나 논쟁의 소지가 있는 분야에서는 나름의 배경 지식과 의견을 갖춰두면 도움이 된다. 이때 단순히 이슈나 동향을 파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주제에 대한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하는 연습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면접을 하는 대학은 대부분 기출 문항카드를 공개해 지원자들이 원활하게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입학처 사이트에 방문하여 면접 관련 자료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이때 한 제시문에 하나의 정형화된 답을 만들어 외우기보다는, 제시문 및 질문을 다각도로 분석해 다양한 관점의 답을 만들어보자. 이 연습을 충분히 하면 실전에서 어떤 질문이 주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구술할 수 있다.

■다중미니면접(MMI)

다중미니면접은 지원자가 여러 면접실을 순차적으로 돌며 면접을 치르는 게 특징이다. 세밀한 면접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전공 적합성, 사고력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 및 인성까지도 함께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 의식과 사명감이 필수로 요구되는 의학계열에서 선호하는 면접이다.

다중미니면접은 면접관의 입장이 돼 내 주장을 객관적으로 판단, 이에 대한 반론과 꼬리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답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점은 꼬리질문이나 반론에 대한 후속 답변들이 처음의 주장 및 관점과 일관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성 면접은 다각도로 압박질문을 던지기도 하므로,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다중미니면접이 인성 판단에 특화된 면접이라고 해서 단순히 ‘착한 심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는 면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착한 답변만을 골라 말하려고 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공감 능력을 발휘해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다양한 문제 상황에 얼마나 능숙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면접관이 평가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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