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층건물 전담 소방대도 확대
지난 8일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한 울산 삼환아르누보 아파트는 전 입주가구(127)가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울산지역 5개 전 소방서에 고층 건축물 전담 소방대가 설치 운영된다.
15일 울산시와 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이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과 함께 피해 정도를 파악 분석한 결과 전체 127가구 모두 크고 작은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정도별로 보면 16가구가 전소(불에 탄 면적이 70% 이상), 8가구가 반소(30∼70%), 나머지 103가구는 부분소(30% 이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는 불이 난 건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수 및 보강 공사를 실시 하기로 했다.
정밀진단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며 이후 보수·보강 공사까지 고려하면 주민 재입주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시는 전망됐다.
시는 이와 별개로 이번 화재로 영업을 못하게 된 아파트 상가(9곳)에 대해서는 울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시소방본부는 이번 화재에서 드러난 고층 건물 대응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5개 전 소방서에 ‘고층 건축물 전담 소방대’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는 중부소방서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시소방본부는 또 화재 피해를 키운 건물 외장재(알루미늄 복합패널) 사용 문제와 관련해 건축 자재 사용 관련 조례 개정을 자체 검토한 뒤 상위 법률 개정을 소방청에 건의해 대응 하기로 했다.
아울러 울산에 있는 30층 이상 고층 건물 141개 동을 대상으로 화재 방지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건물별 맞춤형 대응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토대로 화재 예방과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매뉴얼의 상당부분을 수정하거나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울산에 1대도 없는 70m 고가사다리차 확보 문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