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휩쓸린 섬진강 명물 재첩 서식지를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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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하동읍 섬진강에서 어민이 어린 재첩을 이식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
경남 하동군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따른 섬진강 하상 변화로 재첩 서식지가 축소된 섬진강 재첩의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재첩 이식’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하동읍 신기리 섬진강 하류에서 어민이 손틀어업으로 채취한 1.2㎝ 크기의 어린 재첩 11t을 2~3㎞ 떨어진 하동읍 두곡·광평리 상류로 운반한 뒤 이식한다. 어민 80~100명이 3, 4일 손틀어업으로 재첩을 채취하는 등 재첩 이식 사업에는 4000여만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이식한 재첩이 정착하고 서식량이 증가할 때까지 재첩 채취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경찰과 협조해 불법 어업 단속도 강화한다. 특히 재첩 서식지 확대를 위해 내수면어업계 및 손틀어업인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내년 4월 말까지 재첩 채취금지 등 수면 관리에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이식수면 경계를 표시하고 안내 깃발도 설치한다.
한편 섬진강 하류의 바다화도 재첩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재첩 채취 어민들은 강의 중·상류지역에 섬진강댐과 주암댐, 다압취수장이 건설된 뒤 강물의 유량이 최대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유속이 크게 느려진 것이 섬진강 하류의 바다화 원인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바다에서 잡히는 전어나 숭어 도다리 등의 어류가 발견되고 있다. 재첩 서식지로 잘 알려진 고전면 전도리 신방촌마을 일대도 강의 염분 농도가 짙어지면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대에 연간 1000여 t의 재첩이 생산됐으나 지난해는 610t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재첩 자원 확대 차원에서 이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자원량 증대 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도 예산을 늘려 재첩 서식지를 계속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