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왕봉 정상서 탄력적 거리두기
- 대원사 등산로 쉼터도 임시 폐쇄
이번 주말 국립공원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은 천왕봉 정상 체류시간이 제한되는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이하 지리산경남사무소)는 1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토·일 등 공휴일에 코로나19 예방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리산경남사무소의 이번 조치는 본격적인 가을 단풍철 시작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 따라 이 기간에 지리산을 찾는 탐방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행됐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코로나19 예방 안전관리 특별대책은 대표적인 탐방객 밀집 지역인 천왕봉 정상과 대원사계곡길 일원에서 시행된다. 천왕봉 정상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현장 상황에 따라 체류할 수 있는 탐방인원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제한하게 된다. 지리산경남사무소 직원들이 등산로 곳곳에 배치돼 자율적인 탐방 거리두기를 유도한다.
또 탐방객이 많은 법계사 방향과 장터목 방향에서는 각각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하산길을 구분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까지 이어지는 왕복 7km 코스인 대원사계곡길은 초입부와 전망대 등 주요 쉼터를 중심으로 탐방 거리두기가 강화된다. 이 구간의 쉼터는 임시 폐쇄된다. 이 계곡은 지방문화재(경남도지정기념물 제114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청정수는 남한 땅 최고의 탁족처로 유명하다.
지리산경남사무소는 산청소방서 구조대와 합동으로 사고 위험지역 합동점검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지리산경남사무소 측은 밀폐되지 않은 국립공원이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9000여 명의 탐방객이 지리산을 찾는 등 추석 연휴 기간에 2만80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단풍이 절정을 이룬 10월 7일에는 중산리 방면에서 1590명, 유평 방면에서 2400명이 지리산을 찾는 등 하루 동안 모두 1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지리산경남사무소 이승준 재난안전과장은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인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탐방 밀집 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대책을 시행하는 만큼, 다소간 불편이 따르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탐방시설 방역, 홍보, 탐방객 관리 등 전국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달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21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에는 대형버스의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 이용을 통제해 단체 탐방을 제한한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