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 중단한 지 8개월 만에
- 비용 120억 증액해 공법 변경
- 시공사, 2023년 말 준공 예정
- “원도심 발전 마중물 역할 기대”
경남 양산시 중앙동의 44층 주상복합건물(금호리첸시아) 공사가 중단 8개월여 만에 공법을 바꿔 재개됐다. 이 건물은 지하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차수가 제대로 안 돼 맞은편 도로 침하가 발생하는 등 문제로 인해 지난 2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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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진행된 금호리첸시아 안전 기원제. |
시공사인 금호건설은 15일 중앙동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인 금호리첸시아 공사현장(4만2022㎡)에서 안전 기원제를 갖고 이날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 건물은 지하 4층 주차장, 지상 1~3층 상가, 지상 4~44층 공동주택 237가구로, 2023년 말 준공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SCW공법(콘크리트 파일을 연속해서 박아 지하 연속벽을 완성하는 공법) 대신 슬러리월 방식으로 바꿔 지하 터파기 공사를 다시 한다. SCW공법으로는 완벽한 차수가 안 돼 지반침하 등 문제가 되풀이 될 게 우려되자 공법을 변경하게 됐다.
앞서 양산시기술심의위는 금호건설 측의 공법변경을 의결했다. 슬러리월 공법은 80㎝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파일을 공사장 둘레 땅속 지하 35m까지 박아 차수용 연속옹벽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범양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는다.
슬러리월 방식은 차수에 취약한 현 공사장 지하의 자갈층에서도 거의 완벽하게 차수가 가능한 고난도 공법이다. 이 공법은 SCW공법보다 차수성은 뛰어나지만 공사비는 훨씬 더 많이 든다.
금호건설 측은 이번 공법변경으로 120억 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부담하게 되고 공사기간도 1년 이상 늘어나게 됐다. 특히 공사과정에서의 민원 등으로 애초 올해 5월인 준공일이 장기간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공사 초기 단계에서만 무려 450억~500여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업체 측은 한때 사업에서 손을 떼는 등 극단적인 선택도 고려했다. 하지만 대기업인 회사 이미지와 양산시의 자존심인 중앙동 원도심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사재개를 결정했다.
금호건설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을 수시로 받아 공기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해 종전의 지반침하 등 문제점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