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회가 파벌로 인한 갈등으로 파행되면서 조례안 등 통과에 차질이 빚어졌다.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다음 달 열릴 임시회도 파행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기장군의회 제252회 임시회 본회의가 파행됐다.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대군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자 일부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기장군의회 의원들은 당적과 무관하게 60대 초반인 노장파 4명(김대군, 김종률, 성경미, 김혜금)과 40대 후반 소장파 4명(맹승자, 우성빈, 박우식, 황운철)으로 분열됐다.
이날 문제를 제기한 소장파 의원들은 김 의장이 경찰 수사 결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군의회를 대표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검찰 수사가 진행이어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지난 8일 임시회가 시작했을 때부터 불참을 고려했다. 주민을 생각해 한 발짝 물러났지만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돼 불가피하게 퇴장을 결정했다”면서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은 소속 정당에 부담이 된다며 탈당해놓고선 의장직과 관련해서는 ‘혐의’만으로 사퇴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군민과 군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상정된 조례안과 건의서 등 11건은 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주민생활과 관련된 조례안도 상당수였다. 문제는 의회 파행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경정예산 결산조례 심사 및 내년도 예산 심의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장군의회는 다음 달 6일 다시 임시회를 열 예정이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