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서 화장실을 들르다 적발, 체포됐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30대 A씨는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경찰서 화장실에 들렀다. 주차된 차량에서 들리는 요란한 음악에 밖으로 나온 경찰은 때마침 화장실에서 나오던 A씨에게서 술냄새를 맡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에 달했으며 그가 경남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
조사가 마무리되던 중 경찰은 A씨의 승용차 앞 범퍼가 파손된 사실을 발견하고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다 그의 뺑소니 사실을 발견했다.
각 경찰서로부터 교통사고 접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A씨는 경남 창녕 인근에서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해운대경찰서 주차장까지 60km 가량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 경찰은 A씨를 경남 창녕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 신동욱 기자 이준혁 인턴기자 woogy0213@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