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진주시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이 무산된 데 반발해 의회 일정 참여를 전면 거부하면서 의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제224회 임시회를 열고 ‘진주시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이하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에 대해 시의원 21명 전원이 참여한 기명 전자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찬성 10표, 반대 11표로 부결 처리됐다.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시의원 10명이 특위 구성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국민의힘 소속 전원(10명)과 무소속 등 11명이 특위 구성에 반대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의장 직권으로 상정된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은 반대 11명, 찬성 9명, 기권 1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이날 본회의에 오른 행정사무조사 특위 발의안은 그간 지역사회 주요 현안이 돼 왔다. 공무직·청원경찰 비리 의혹이 우리 사회의 공정함을 해친다는 이유로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이 특위 구성과 진상규명을 촉구해왔고, 일부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단식농성을 펴기도 했다. 시민단체도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 기자회견을 이어왔다.
소속 정당에 따라 여야 시의원 간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채 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이 또다시 무산되자 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시의원 10명은 이날 회의를 갖고 이후 시의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기로 했다.
반면 이상영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과 무소속 이현욱 시의원 등 11명은 이날 시의회 폐회 후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은 현재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사 종결 후 시의회의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위 구성 반대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시 전직 국장의 자녀 2명이 진주시 청원경찰과 공무직에 부정 채용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