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부마민주항쟁 희생자를 두고 “이제는 정부가 빚을 갚을 때”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지난 16일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부마항쟁을 ‘참다운 시민항쟁의 뿌리’라고 언급하면서 “희생자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을 국가가 마땅히 보상해야 한다. 정부는 부마항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해석해 널리 알리는 일에 힘껏 나설 것이며,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가폭력 가해자의 책임소재를 가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배·보상 노력 의지를 밝혀 정 총리 발언에 힘을 실었다.
또한 부산대 교내에 자리 잡을 부마항쟁기념관 건립 문제에 대해 총리실의 입장을 묻는 국제신문 취재진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기념관 예산을 두고 발생한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사이 이견은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마항쟁의 충분한 배상과 보상, 철저한 진상규명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당정청이 이처럼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자 부마항쟁기념재단 설동일 상임이사는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약속에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이 항쟁의 진상과 정신을 알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정부 주관 행사인 이날 기념식에는 정 총리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다시 시월에 서서’를 주제로 특별전시, 영상 상영, 합창, 편지 낭독, 기념공연이 진행됐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