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관련 확진자 총 81명으로
- 마스크 쓰고 2분 대화로 감염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하던 보건소 직원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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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구보건소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부산시는 20일 신규 확진자 11명(567~577번)이 발생해 누적 5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중 8명(567, 571~577번)이 해뜨락병원 관련자로, 20일 기준 이 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567번 확진자는 북구보건소 공무원으로, 이 병원 관련자 중에서는 첫 외부 감염자다. 지난 13일 해뜨락병원 2층에서 입원환자 검체를 채취하던 중 환자가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보호복이 일부 손상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북구보건소 전 직원(160명)을 상대로 감염병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직원 중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식사를 한 30명과 다른 구·군보건소의 지원인력 6명은 자가격리됐다. 현재 북구보건소는 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해뜨락병원에는 치매를 앓는 노인이 많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확진자는 검체 채취를 거부하거나 의료진에게 침을 뱉는 경우까지 있다는 증언도 나온다. 한 역학조사팀 관계자는 “조사를 할 때 병원 밖에 있는 사람들이 ‘곡소리가 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소란이 벌어진다”며 “치매환자가 많다 보니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을 낯설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568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이라크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569번은 469번(감염경로 불명)의 접촉자로 마스크를 쓰고 확진자와 2분 정도 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570번 확진자는 서울 강남 289번의 접촉자다. 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양성 사례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부산 감천항 입항 뒤 확진자 3명이 발생했던 러시아 선박(티그르2호)에서 20일 선원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20대 여성 1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157명이 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초 터키에서 입국해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20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누적 298명을 유지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58명으로, 누적 2만5333명이다.
방종근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