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옛 생각 나 훼손” 진술
식당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부산시의회 A 의원의 지인이 사건 당시 피해자의 변호를 맡았던 지역 정치인의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소정 대변인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50대 B 씨 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 씨 등은 지난 4일 사하구 일대에 걸린 김 대변인의 현수막을 차를 타고 이동하며 칼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훼손된 3개 현수막 중 1개만 범행사실을 인정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B 씨는 지난 8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자리에 같이 있었던 일행으로, 이 식당의 또 다른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7일 김 대변인의 고소로 탐문에 나서 CCTV에 찍힌 B 씨의 범행 영상을 확보해 최근 조사를 마쳤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옛 생각이 나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대변인이 A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알리고 피해자 측 변호인을 맡은 것에 B 씨 등이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B 씨는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해 출석을 통보하자 뒤늦게 김 대변인에게 연락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B 씨가 지난 8월 발생한 자신의 폭행 사건을 두고 수차례 합의를 요청해 지난 7일 합의했다. 그런데 결국은 반성하는 척만 하고 뒤쪽에선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