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할 때 서면, 구두, 음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하죠. 그런데 색깔로 공지하는 게 있어요. 바로 자연이랍니다.” 덕실대봉정보화센터 관리자인 김귀연(사진) 사무장은 마을 홈페이지 고향 소식란에 감빛으로 물든 마을 사진과 함께 마을주민·출향인의 안부를 묻는 글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10년 정보화마을회관 개소와 함께 프로그램 관리자를 맡은 김 사무장은 10년째 한결같이 주민의 소통과 화합에 열정을 쏟는다. 이런 공로로 김 씨는 지난해 10월 정보화마을 역량 강화 워크숍에서 정보화마을 운영 활성화 유공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마을 지도자와 주민, 의령군의 완벽한 호흡이 오늘의 덕실대봉마을을 만들었다”는 그는 “마을이 일궈 나갈 발전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정보화마을회관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덕실대봉마을은 대봉작목반 등 마을지도자의 역량도 뛰어나지만, 정보화센터 활성화가 두드러진 마을이다. 농촌 지역 정보화는 온라인쇼핑 소셜커머스 등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지만, 일부 지역은 관리자 부재와 능력 부족, 관리자의 잦은 교체 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덕실대봉마을은 관리자의 열정에다 주민의 꾸준한 성원, 지난 세월만큼 노하우가 축적돼 정보화마을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덕실대봉곶감은 출하 초창기 정보화센터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가 큰 역할을 맡으면서 단골을 확보, 그 효과가 지금까지 이어진다.
김 사무장은 “수확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에다 태풍,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감소 등으로 농민의 주름살이 더욱 늘고 있다”며 “국민 모두 힘들지만 농민에게 힘과 격려가 되는 ‘정보화마을 고향장터’를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