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주대책에 제동 걸린 천마산 모노레일

서구, 전망대 일대 주차장 건립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0-25 22:14:0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비석마을 2000㎡ 부지에 추진
- 43가구 대부분 무허가 주택
- 노인들 쥐꼬리 보상금에 반발
- “다른 부지나 현실적인 대책을”

부산 서구 아미동 일원에 추진하는 천마산 모노레일 및 전망대 사업이 주차장 건립 부지 거주민의 강한 반발에 제동이 걸렸다. 당장 주거지에서 쫓겨나게 된 주민은 일방적 행정이라며 현실적인 이주 방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구는 아미동 비석마을 일원 2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천마산 모노레일 및 전망대 사업을 위한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주차장 건설 부지는 구유지이지만 일부 주민이 무허가 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산복도로 묘지 위에 들어섰다 해 비석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60~70년 전부터 피난민이 몰려와 집을 짓고 살았다. 주차장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43세대를 이주시켜야 하지만 주민은 일방적 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현실적인 이주 대책 마련이다. 일대 주택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이어서 토지 보상비는커녕 주택에 대한 감정평가액만 보상받을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어려운 탓이다. 주민 가운데 50대가 가장 젊은 축에 속하며 대다수가 60~80대여서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경제적인 여력이 없다. 주민 A 씨는 “아무리 구유지이고 무허가라고는 하지만 1990년대 초부터 변상금을 내며 50년 넘게 산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형편이 안 좋은 원주민을 내쫓고 서구 발전을 이룬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애초 서구는 감정초등학교와 천마주차장 부지 등을 계획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도로 확장이나 복잡한 공정 등으로 사업비가 과다하게 들면서 현재 부지로 변경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3월 보상 계획을 공고하고 4월 감정평가를 거쳐 5월부터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서구는 주차장 건립에 따른 반발이 커지자 지난달 25일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 보상 설명회를 가졌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이 반발하며 다른 부지를 활용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업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서구의회도 이주 대책이 빠진 행정을 질타했다. 배은주 의원은 “사업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실적인 이주 방안을 세워 주민을 설득하는 작업이 먼저 진행돼야 했다”면서 “사업을 해야 하니 주민은 나가라는 식은 선후 관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서구는 아미동과 서구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거주민이 동의하면 영구임대주택이나 빈집 중개 등 이주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8. 8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