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잃고 수영강 따라 왔을 수도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연어가 나타나면서 회귀 과정에 대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여러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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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환경단체 ‘수영강사람들’이 지난 25일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서 발견한 연어. 수영강사람들 제공 |
환경단체 ‘수영강사람들’은 지난 25일 부산 동래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에서 연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어는 암컷으로 온천천 인근에서 산란한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컷의 행방이 묘연해 실제로 수정됐는지는 알 수 없다. 앞서 환경단체는 암컷이 발견된 온천천 인근에서 ‘죽은 연어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접해 조사해 봤지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특성을 가진 연어가 온천천으로 돌아온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첫 번째 가능성은 낙동강으로 회귀한 연어가 통수관을 통해 온천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다. 낙동강에서 얼마전 연어 15마리가 발견됐는데 최근 몇 년간 인근 지자체에서 방류한 치어가 자라 다시 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온천천은 지난 2005년부터 낙동강 물을 공급관으로 끌어와 유지용수로 쓰고 있어 낙동강으로 회귀한 연어가 통수관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연어가 길을 잘못 찾아 수영강을 따라 온천천까지 올라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의장을 맡은 부경대 김수암 명예교수는 울산 태화강에서 방류한 연어 치어들이 수영강을 통해 온천천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점쳤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방류한 연어는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까지 갔다가 3세 정도 되면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하지만 연어가 모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연어가 자기가 살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질과도 연관 있는데 온천천이 그만큼 깨끗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영강사람들’ 최대현 대표도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기장군 일광천에서 방류했던 연어가 길을 잘못 찾아온 수영강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