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온천천에 연어…너 어디서 왔니?

암컷 등 발견…회귀 미스터리, 낙동강 통수관 타고 왔을 가능성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10-26 22:15:3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길 잃고 수영강 따라 왔을 수도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 연어가 나타나면서 회귀 과정에 대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여러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부산 환경단체 ‘수영강사람들’이 지난 25일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1호선 온천장역 인근에서 발견한 연어. 수영강사람들 제공
환경단체 ‘수영강사람들’은 지난 25일 부산 동래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인근 온천천에서 연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어는 암컷으로 온천천 인근에서 산란한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수컷의 행방이 묘연해 실제로 수정됐는지는 알 수 없다. 앞서 환경단체는 암컷이 발견된 온천천 인근에서 ‘죽은 연어가 발견됐다’는 소식도 접해 조사해 봤지만,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특성을 가진 연어가 온천천으로 돌아온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첫 번째 가능성은 낙동강으로 회귀한 연어가 통수관을 통해 온천천에 유입됐을 가능성이다. 낙동강에서 얼마전 연어 15마리가 발견됐는데 최근 몇 년간 인근 지자체에서 방류한 치어가 자라 다시 강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한다. 온천천은 지난 2005년부터 낙동강 물을 공급관으로 끌어와 유지용수로 쓰고 있어 낙동강으로 회귀한 연어가 통수관을 통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연어가 길을 잘못 찾아 수영강을 따라 온천천까지 올라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 의장을 맡은 부경대 김수암 명예교수는 울산 태화강에서 방류한 연어 치어들이 수영강을 통해 온천천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점쳤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방류한 연어는 해류를 따라 북태평양까지 갔다가 3세 정도 되면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하지만 연어가 모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는 연어가 자기가 살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수질과도 연관 있는데 온천천이 그만큼 깨끗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영강사람들’ 최대현 대표도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기장군 일광천에서 방류했던 연어가 길을 잘못 찾아온 수영강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