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시스템 마련돼야

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0-10-26 19:48:0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아동학대가 매년 심각해지는데 아동보호에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는 부산에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방·발견·관리를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4곳 있지만, 분리보호나 치료를 위한 전담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제기된 문제점이다. 아동학대는 예방이 최선이다. 그러나 이미 발생한 사건은 가해자로부터의 피해자 분리가 필수인데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에서 여행용 가방에 갇혀 부모에게 폭행당하다 숨진 남자 어린이나 부모의 잔혹한 학대를 견디다 못해 맨발로 집을 탈출한 경남 창녕의 여자 어린이를 떠올리면 사람들은 지금도 분노한다. 아동학대는 작년에만 3만 건 이상 발생했고 매년 10~60% 증가 추세다. 학대로 인한 사망 역시 늘고 있다. 2018년엔 28명이었으나 작년엔 42명이나 됐다. 학대가 한 해 2000~3000건인 부산도 인구 대비 발생 비율이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아동학대는 80%가 가정 내에서 벌어지고 가해자의 77%가 부모라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학대 아동을 가정 밖에서 보호할 기관이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아이들이 문제의 집으로 되돌아가는 비율은 82%로 대부분이다. 재학대 건수는 작년에 3,431건으로 5년 새 배 이상 급증했다. 아이가 갈 곳이 없어 다시 집으로 향하고, 거기서 또다시 학대에 노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뜻이다.

‘라면 형제’ 사건에서 보듯 최근엔 코로나19 때문에 방임을 비롯한 갖가지 학대에 시달리는 아이가 더 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가장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으로부터 정신적·신체적 폭력을 당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줄 곳은 국가와 사회뿐이다. 학대받은 아이들의 사후 관리는 재학대 예방은 물론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시에 있는 택지는 가까운 곳에 숲과 개울이 있고, 솔밭에 둘러싸여 있어 아이들을 키우기에 완벽한 장소였습니다. 오랫동안 이상적인 집터를 꿈꿔오던 포리스트 베어드는 즉시 그 땅을 사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따금 젖먹이 아들 소렌을 가슴에 안고 공사판을 둘러보며 다짐하듯 속삭였습니다.

“소렌, 넌 이 들판과 개울을 뛰어다니며 멋진 집에서 살게 될 거야!”

4년간의 공사가 끝나고 드디어 새집으로 이사를 한 베어드 가족은 1주일 후, 짐을 꾸려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옛집으로 옮겨간 베어드는 곧 실의에 빠져 우울증과 패배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가족은 캘리포니아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한가로이 풀밭에 누워 잠깐 잠이 든 베어드는 갑자기 ‘아가’하는 아내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깜짝 놀라 눈을 뜬 그에게 섬뜩한 느낌이 엄습했습니다. 베어드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우물가로 달려갔습니다. 우물 안에는 소렌이 팔을 늘어뜨린 채 둥둥 떠 있었습니다. 소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가 계속됐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밤, 기적적으로 소렌이 깨어났습니다. 소렌은 곧 의식을 되찾아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웃음을 보여주었고 몇 주일 뒤에는 예전처럼 재잘거리며 온 집안을 돌아다녔습니다. 집안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그때서야 베어드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멋진 집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한 웃음이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의 화목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건강한 웃음을 잃은 가족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아픔을 겪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웃으며 생활하기 위해서 우리가 도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9. 9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0. 10“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5. 5‘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9. 9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10. 10캐릭터로 동심 공략하고, 어른 향수도 자극하고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5. 5“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2. 2“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