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명이인 구분 못 한 경찰 탓에…엉뚱한 사람 불기소 처분

금정서, 재개발 정비업체 대표 고발건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0-10-26 22:09:3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합원을 피고발인으로 기재 檢 송치
- 고발인들 “수사 결과도 못 믿겠다” 반발

- 내년 검경 수사권 조정법 시행 앞두고
- 경찰 1차 수사 종결권 부작용 목소리

검경 수사권 조정법(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내년 시행을 앞뒀지만, 경찰이 동명이인을 구분하지 못하는 바람에 검찰이 전혀 다른 사람에게 기소 여부 처분을 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기본적인 인적 사항조차 확인하지 못한 안일한 수사로 경찰 스스로가 불신을 높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금정구 A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내 일부 조합원이 지난해 7월 조합 정비업체 대표 A(63) 씨 등을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해당 사건을 마무리하고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은 이달 A 씨가 아니라 경북에 거주하는 동명이인 B(79) 씨에게 불기소 처분 통지서를 발송했다.

전직 경찰이었던 B 씨는 “경찰이나 검찰로부터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는데 갑자기 나에게 불기소 처분이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나도 경찰 생활을 오랫동안 했는데, 피고발인을 조사했다면서 어떻게 동명이인을 구분 못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고발인도 경찰의 실수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발인 C 씨는 “동명이인에게 잘못 처분이 내려진 것을 보면, 경찰 수사 초기 신원 확인부터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나온 수사 결과와 불기소 처분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실제로 A 씨를 상대로 조사했지만, 서류상으로 B 씨가 잘못 들어간 실수라고 해명했다. 금정서 관계자는 “피고발인의 수가 10명 정도 된다. 또 다른 피고발인을 통해 정비업체로부터 인적 사항을 받아 기재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부분이다. B 씨도 조합원이다”며 “A 씨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 잘못된 점을 정정하고 고발인과 B 씨에게도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추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가질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가 입을 모았다. 부산외국어대 정의롬(경찰정보보호학) 교수는 “기초적인 신원 조사에서 실수가 나온 자체가 문제다.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안 되면 자연적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는 경찰에 관한 불신과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의 봐주기식 수사를 우려하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내부 감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부작용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3. 3[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4. 4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5. 5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6. 6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7. 7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8. 8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0. 10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3. 3“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李대통령 ‘강훈식 후임’ 신임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 임명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시 딸 '허위스펙' 수사무마 의혹으로 고발당해
  8. 8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9. 9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10. 10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3. 3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4. 4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취지 알리기 총력… 효과는 ‘글쎄’
  5. 5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6. 6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7. 7IMF "올해 韓 1인당 GDP 4만3512달러"…부채전망은 대폭 하향
  8. 8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9. 9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10. 10‘재계 저승사자’ 공정위 중점조사기획단, 첫 과업으로 식품업계 겨냥
  1. 1‘부캉이’ 시내버스에도 등장…북항 친수공원 경유 5-1번에 이미지로
  2. 2[속보]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초청공연 추진 안 해
  3. 3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4. 4시내버스에도 '부캉이'…북항친수공원 경유 상어버스 달린다(종합)
  5. 5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6. 6울산 울주군 화학제품 제조업체서 불, 대응 1단계 인력 200명 동원 진화중
  7. 7진주 상평산단, 주거·생활편의 기능 갖춘 미래형 산업공간 탈바꿈
  8. 8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9. 9공사 멈춤 금샘로 구간, 협의회 논의에도 진전 없어
  10. 10김기욱 부산중수청장 "검사동일체 원칙 ‘수사관동일체’로 이어지지 않을 것"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