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건설 이후 부산·경남에서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어가 올해만 세 번째 목격되면서 생태계 사슬이 복원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환경단체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이하 강살리기)는 지난 25일 경남 밀양시 밀양강 예림교 일대에서 연어(사진) 40마리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발견된 연어는 산란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2013년 밀양시가 어민 탐문을 통해 연어 서식을 확인한 사례는 있지만, 이 정도의 연어 떼가 산란을 위해 낙동강 지류인 밀양강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강살리기에 따르면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건설된 뒤 연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부터 양상이 달라졌다. 지난 20일에는 낙동강 하굿둑 상부 약 4.8㎞ 지점에서 7마리의 연어가 어망에 잡혔다. 또 지난 25일에는 부산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도 2마리가 관찰됐다.
밀양시는 2000년부터 해마다 은어와 잉어 등 토속어 치어를 방류다. 2015년부터 시가 하천에 방류한 연어 치어는 23만 마리다. 당시 치어였던 연어가 성장기를 거쳐 다시 밀양강으로 회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강살리기 주기재(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대표는 “낙동강 하구와 온천천에 이어 밀양강에서도 연어가 발견된 건 밀양시의 치어 방류 노력과 하굿둑 개방의 효과가 일정 부분 결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면서 “낙동강과 밀양강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한 만큼 어류 산란이 필요한 하천에서 우선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