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유일 위안부역사관, 이사장 병환·운영난에 폐관 위기

고령인 김문숙 이사장 건강 악화, 매월 400만 원 지출비 충당 못 해…관할 지자체 지원 필요 한목소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11-03 22:02:4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일본군 위안부 역사 산증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김문숙(93)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세운 부산 유일 위안부 역사관이 김 이사장의 건강 악화와 심각한 운영난으로 폐관 위기에 놓였다. 위안부 역사 교육 공간뿐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들과의 소통 공간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해오는 만큼 관할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 내부 모습. 국제신문DB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위치한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최근 운영비 감당이 어려워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3일 밝혔다. 역사관은 2004년 김 이사장이 사재 1억 원을 들여 상가 2층에 426㎡ 규모로 개관했다. 위안부 사진과 기사, 재판기록 등 관련 자료만 1000점이 넘으며 홍보 책자 발행 등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도맡아 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관에 따르면 몇 해 전부터 운영난에 봉착해 최근에는 더욱 심각해졌다. 월세 150만 원과 전기료를 비롯한 운영비 200만 원 등 매월 고정지출비만 300만~400만 원에 달한다. 16년 동안 김 이사장이 자택을 처분하고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등의 노력으로 겨우 일궈왔지만 한계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낡고 닳은 간판조차 교체할 엄두도 못 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금이라도 운영비를 줄여보고자 신문구독까지 끊었을 정도다.

특히 김 이사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돼 이번 주부터 천안에서 요양 중이다. 고령인 만큼 외부 활동이 힘들어 딸 김주현 씨가 역사관을 수시로 지키며 운영비를 보태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담이 커 폐관까지 고려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부산시가 43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해설사 1명의 인건비와 책자 발간 등 사업비 외에는 일절 쓸 수 없어 운영비 충당에는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며 “어떻게든 살려보고자 노력 중이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역사관 운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영구의회 오승엽(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간판 교체는 지자체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김 이사장님이 떠나실 경우 부산시나 수영구가 역사관을 운영하는 방안 등도 면밀히 검토해 지역 자산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8. 8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9. 9[사설]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속보] 김민석 “신천지 신도들 당원 집단 가입 확인…조직적 경선 개입 관련 증언도 있다”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K-뷰티에 AI 입힌다…서울 홍대·부산 서면에 '가상체험' 공간
  1. 1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2. 2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3. 3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배우 강석우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