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독관 어이없는 실수에…동아대 공예과 수시 실기 재시험

지난달 시험장 3곳 중 1곳서 주제물 하나 빠뜨리고 제시

  • 김화영 기자 hongdam@kookje.co.kr
  •  |   입력 : 2020-11-09 22:14:2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교, 106명 전원 재응시 통보
- “온 힘 다해 5시간 그렸었는데…”
- 피해 학생·학부모 반발 이어져

동아대 공예학과 대입 실기고사에서 교직원의 실수로 100명이 넘는 응시생 전원이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시험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응시생과 학부모의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9일 동아대와 응시생, 학부모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2021학년 수시모집 예능우수자전형 공예학과 기초디자인 실기고사’에서 시험장 3곳 가운데 한 곳을 감독한 교직원이 주제물을 하나만 제시했다. 다른 2곳의 시험장에는 주제물 2개가 나갔다.

수험생들은 5시간의 시험을 끝낸 뒤 문제를 비교평가하는 과정에서 똑같은 조건 속에 실기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알고 이의를 제기했다. 동아대 측은 지난달 31일 치러진 실기고사를 무효처리하고 기초디자인 전형 응시생 전원을 상대로 오는 19일 재시험을 치른다는 지침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했다. 학교 측은 ‘재시험 불참 시 기존 시험 응시여부와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된다’는 내용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고지했다.

이 전형으로 25명을 모집하는데, 실기고사에 106명이 지원했고 이들은 3개 반으로 나뉘어 이날 시험을 봤다. 기초디자인 전형은 학교가 2개의 주제물을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수험생이 5시간 동안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 후 제출해 평가받는 방식이다.

학부모와 학생은 거세게 반발했다. 한 수험생 학부모는 “수년간 공부한 결과물을 하루 동안 집중해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예체능계열 실기고사의 특징이다. 하루하루 컨디션에 따라 시험의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학교 측의 말도 안 되는 실수로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재시험 전 수험생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돼 시험을 응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 평생 진로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관문인데 학교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학교의 어이없는 실수로 재시험을 시행한다는 데 말이 안 된다’ ‘지난 31일 시험을 못 본 학생은 다시 기회를 얻은 것이지만, 만족스럽게 치른 학생은 되레 불리하게 됐다’는 수험생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대 입학처 관계자는 “시험 문제를 배부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착오가 발생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달 31일 시험 비용으로 들어간 전형료와 교통비를 수험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6. 6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4. 4[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9. 9[속보]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입지 더욱 공고화…핵미사일 실무관여 연출도”
  10. 10‘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국토부, 부산에서 주택 직거래 의심 거래 5건 적발
  7. 7수도권 주택 공급 위해 그린벨트까지 택지로 활용… “이거 맞나?”
  8. 81000대 기업 서연고 출신 CEO 30%대 재진입…부산대 21명
  9. 9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10. 10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5. 5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6. 6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7. 7‘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8. 8‘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9. 9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10. 10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