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 위안부 역사관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0면 보도)이 알려지자 민간에서 후원이 이어진다.
10일 부산 사하구에서 목공방을 운영 중인 석태호 씨는 국제신문 기사를 보고 이메일을 통해 “목공방 회원들이 역사관 간판을 제작해주겠다”고 알려왔다. 낡고 닳은 간판조차 교체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기사 내용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그는 설명했다. 석 씨는 과거 부산참여연대 창립멤버로서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김문숙 이사장과 초창기 같이 활동하며 연을 맺었다. 그는 “역사관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곳”이라며 “기사를 보고 지인들에게 부탁하니 간판을 제작해주겠다고 해 역사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역사관에 후원방법을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른다. 딴지일보 커뮤니티 회원은 최근 역사관에 “돕고 싶다”는 뜻을 알려왔으며 오는 13일 역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조홍 씨는 “역사관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다. 재능기부 등 회원들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같이 찾아보기 위해 곧 역사관에서 만나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의회는 의회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오승엽(더불어민주당) 구의원은 “민간 기관에 금전적으로 직접 지원하기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 다른 방향으로 수영구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질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관은 현재 1000점에 달하는 자료들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재능기부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