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테스형’ 열풍을 일으킨 가수 나훈아(사진)의 콘서트가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벌써 인터넷에는 티켓 문의가 빗발친다.

나훈아 소속사 예아라 에소리는 다음 달 12일과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연말공연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벡스코에서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콘서트를 연 지 1년 5개월 만에 다시 부산 팬들과 만난다.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면서 티켓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바빠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 추석 때 방송된 비대면 콘서트에서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테스형’ 열풍이 불어 티켓 구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훈아 콘서트는 통상 5분 안에 예매가 매진될 만큼 티켓 구하기가 힘든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과거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이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웃돈을 주고 거래하기도 해 올해 역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훈아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시민은 더욱 응원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티켓 전쟁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팬까지 가세해 치열함을 더한다. 장지훈(34) 씨는 “지난 추석 때 나훈아 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부모님과 함께 테스형을 외치며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티켓 예매가 시작되는 날에는 하루 연차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티켓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