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셋값 치솟으며 매매가도 상승
- 관리지역 해제도 호재로 작용
- 멈췄던 신규 건립사업도 재개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꽉 막혔던 경남 김해시의 아파트 경기에 숨통이 트인다. 미분양 물량이 줄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중단됐던 아파트 건립 사업도 급물살을 탄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김해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323세대로, 지난해 같은 시기 1800세대에 비교하면 5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분양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5월에는 2860세대에 달하기도 했다.
추석 이후 아파트값이 뛰어오르고 거래도 활발해졌다. 전세가가 치솟으면서 매매가를 견인한다. 족쇄였던 정부의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이 지난 6월 해제된 것도 호재다. 장유3동(율하2지구)은 전용면적 84㎡(34평형) 기준으로 최근 분양가보다 1억1000만 원이 올랐다. 이마저 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한다. 율하의 한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아파트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추석 이후 점차 활기를 띠면서 최근에는 대구, 부산, 창원 거주자의 매입이 늘고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주촌면 신도시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는 30평형대가 지난해보다 평균 7000만 원 올랐다. 주촌면의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인근 도심인 내외동의 2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입주민들이 대거 옮겨온다”며 “전세 매물도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건설을 보류했던 아파트 시공업체도 아파트 분양과 착공을 서두른다. 그동안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던 안동 1지구(김해 푸르지오) 아파트는 최근 1400세대 가운데 95%가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측은 여세를 몰아 1400여 세대 2단지 건립을 서두른다.
부산~마산 복선전철 구간 장유역에 위치한 내덕지구 중흥S클래스(1000여 세대)도 애초 계획한 임대아파트를 일반 아파트로 변경해 분양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부영건설도 주촌면 골든루트산단 내 2100세대 아파트 건립을 준비 중이며 율하이엘주택조합아파트는 3700여 세대 아파트를 다음 달 짓기로 하고 금융권과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유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폭등세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