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팸 비호세력은 가출한 여성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강제하는 ‘포주’ 노릇을 하는 동시에 자신이 직접 성폭행한다. 가출 청소년은 이중 피해를 입게 된다.
최근 부산 경찰은 가출한 여성 청소년을 간음한 혐의(미성년자간음죄 등)로A(19) 씨를 구속하고 B(18) 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가을 부산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가출한 여학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교 동창생으로, 가출한 여학생이 성범죄를 당해도 이를 신고하거나 보호자에게 알리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범행 당일 지인 C 양의 자취방에서 가출한 중학생 D, E양과 함께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A 씨는 “5명이 함께 성관계를 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집주인 C 양은 이를 거절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만취한 D, E 양을 복층으로 데려가 간음했다. 경찰은 만 19세가 넘은 A 씨는 구속했지만, 아직 법적 성인이 아닌 B 군은 방조범으로 입건할 수밖에 없었다.
비호세력의 범죄수법은 인적 네크워크를 타고 공유된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가출한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10여 명을 16차례에 걸쳐 윤간한 혐의로 F(20) 씨를 구속했다. F 씨는 부산지역 가출 청소년 사이에선 대단히 악명이 높다. 가출 청소년에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은 물론 욕설과 협박을 동원해 가출 여학생을 수시로 성폭행한 인면수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성 상납 목적으로 윗선 2명에게 가출 청소년을 주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범죄 수법이 전수된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