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환경 파괴” 철회 촉구
- 유치위 “경제적 이익 고려해야”
경남 하동군이 지리산 자락에 추진하는 산악열차 건설에 대해 시민단체 등이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민간 주도의 유치위원회가 출범했다.
하동군은 산악열차를 지리산 자락에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초 업체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정부에 지리산권 개발을 위한 지역특구법 개정을 건의했다. 이 법이 통과되면 화개면 형제봉 정상에서 청암면 삼성궁 입구까지 13㎞에 산악열차를 건설하고 악양면 노전마을에서 화개면 정금마을에 이르는 2.2㎞에는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이 움직임에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는 여러 차례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정부세종청사 1인 시위 등을 통해 “형제봉 일대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반달가슴곰 서식지여서 지금처럼 자연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며 “하동군은 군민의 100년 먹거리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이번에는 관변단체 성향의 산악열차 유치추진위가 발족했다. 유치위는 16일 하동읍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명분 없는 반대와 감정적 갈등보다는 자연과 상생하는 대안을 찾자”고 호소했다. 유치위는 이날 회견문에서 “산악열차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환경 영향을 철저하게 검증하기 때문에 피해보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며 “지리산을 볼모로 무조건적으로 반대하기보다는 고통받는 주민의 경제적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관계자는 “정부가 관련법을 손질하기 위해 심의하고 있으니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