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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옛 봉황초 터에 발굴체험관 만든다

가야시대 토성흔적 발견 지역…시민이 발굴 모습 참관 가능

  • 국제신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11-16 20:22:30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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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국비 지원받아 부지 매입
- 2022~2023년 조성 예정

가야시대 토성 흔적이 발굴된 옛 봉황초등학교 부지에 시민이 문화재 발굴 모습을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국내 2호 발굴 체험관이 들어선다.

김해시와 문화재청은 최근 봉황동 일대 옛 봉황초등 부지에 어린이, 성인 등이 직접 문화재 발굴 모습을 볼 수 있는 발굴 체험관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부지에서는 최근 귀족층의 거주지 등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가야시대 토성 흔적이 발견됐으며, 앞으로 본격적인 문화재 발굴이 진행될 예정이다.

옛 초등학교 부지는 면적이 1만2188㎡에 달한다. 시는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로 국비 등 200억 원을 들여 이곳에 문화재 발굴 체험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부지를 경남도교육청으로부터 매입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후 2022~2023년에 문화재 발굴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문화재 발굴 체험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체험관은 가설 건축물로 지어지는데 건축 비용은 9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문화재청은 신라 시대 유적지인 경주 쪽샘지구에 유적박물관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김해에 체험관이 들어서면 국내에서 두 번째다.

앞서 시는 봉황초등 부지에 대한 문화재 발굴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이 부지를 인근 봉황동 유적지(사적 2호)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가야시대 주민의 거주지로 알려진 봉황동 유적지(9만9301㎡) 부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봉황초등 부지에 대한 발굴 결과에도 주목한다. 지난 8월 김해교육지원청이 문화재 발굴회사에 용역을 맡겨 시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에서 대규모 가야시대 토성 흔적이 나왔다. 앞서 2003년과 2014년에도 봉황동 유적지 주변에서 토성 흔적이 발견돼 결과적으로 주변 지역에 거대한 토성이 존재했음을 말해준다는 것. 학계에서는 이곳에 왕이나 귀족 등이 거주한 토성이 존재했을 것으로 본다. 자연스럽게 수로왕과 관련된 유구가 토성 내에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 김병오 문화관광사업소장은 “가야사 복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옛 봉황초등 터에 문화재 발굴 체험관이 들어서면 가야 문화재 발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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