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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식 해결 은밀한 유혹…성매매 내모는 ‘가출팸’

위기의 청소년 제도적 지원 절실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0-11-16 22:10:3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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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에서 가출팸(Family)은 중고생 가출 청소년 10여 명이 한 집에서 생계를 꾸리는 공동체로 묘사된다. 그룹의 리더격인 ‘아빠’를 정점으로, 오갈 곳 없는 청소년이 모여 각종 범죄를 통해 돈을 번다.

현실의 가출팸이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속칭 ‘조건 만남’이라 불리는 성매매다. 여성 청소년은 가출 경험이 쌓이며 만나게 된 여러 ‘아는 오빠들’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오빠들은 집을 나온 여성 청소년에게 처음에는 ‘풍요로운 가출’의 환경을 제공한다. 자신의 집이나 모텔에서 혼숙하며 거처 문제를 해결해준다. “부산에서 아무도 너를 건들지 못하게 지켜주겠다”는 말로 안심시키고, 술과 담배를 주며 환심을 산다. 친밀감이 형성되면 그때부터 오빠들은 포주가 된다. ‘일을 하자’며 성매매를 시킨다. 성 착취의 고리는 이렇게 짜인다.

16일 여성가족부의 ‘2020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청소년(초4~고3)의 최근 1년 내 가출 경험률은 3.5% 다. 지난해 부산지역 만 10~18세 청소년의 인구는 24만5304명인데, 이 수치를 대입하면 부산에서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은 8585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급증했다. 청소년의 ‘보호시설’ 역할을 해오던 학교의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되면서 가출 청소년도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신문은 학업중단위기학생 복귀지원단체 ‘틴스토리’의 도움으로 가출 청소년의 성매매 피해 실태와 그 범죄 구조를 파악했다. 성매매의 악순환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계속해서 가출을 시도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보고, 피해의 고리를 끊을 방법을 모색한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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