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입찰 떨어져도 ‘버티기 점용’…징벌적 변상금 필요성

동백섬 유람선사 몽니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11-18 22:06:36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착장 입찰 행정소송 1심 패소
- 법률적 절차 악용해 항소 제기
- 최종심 판결까지 장시간 소요
- 정식 낙찰 업체 피해 고스란히
- 해운대구청·해경은 속수무책

입찰에서 떨어지고도 부산 해운대 선착장 부지를 점유해 유람선을 운항하는 사업자(국제신문 지난 9월 10일 자 9면 보도)의 ‘묻지 마 영업’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해운대 유람선 선착장 전경. 국제신문DB
입찰 결과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지만, 항소를 제기하면서 최종 판결까지는 몇 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당한 절차로 입찰을 따낸 업체는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영업할 수 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될 처지다.

항소심 제기 등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법률적 절차를 ‘버티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제도적 공백을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종심에서 패소할 경우, 막대한 ‘징벌적 변상금’을 물리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운대구는 운촌항 유람선 사업자인 A사가 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최근 승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사는 지난해 말 구가 진행한 ‘해양관광 요충지 사용 입찰’이 부적절하게 진행됐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A사는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유람선 사업을 해왔으며, 2010년까지는 구와 수의 계약을 통해 공유재산인 선착장 부지를 독점사용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계약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10년 전 처음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이 입찰에서도 A사가 선착장 부지를 낙찰받았다.

그런데 사업 기간이 만료되면서 지난해 12월 시행된 입찰에서는 B사가 선착장 부지 권한을 따냈다. A사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기존 선착장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다며 여전히 점유하고 있다.

지난 1년간 5000만 원 상당의 공유재산 사용료를 받지 못한 구는 물론 적법하게 사용권을 따낸 B사 또한 사용 가능한 기간 3년 가운데 1년을 속수무책으로 허비했다.

하지만 구는 최종심이 나오지 않은 만큼 행정대집행 등 적극적인 대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업면허 허가·취소 권한을 쥔 부산해경도 같은 이유로 최종심 결과가 난 이후에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최종 승소하면 A사를 상대로 사용료에 20%를 가산한 변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피해를 본 B사에 대해서는 사용료 감면 등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대 김형빈(행정학과) 교수는 “명분 없는 소송으로 지자체나 민간기업이 피해를 입는 경우에는 최종심 결과에 따라 징벌적인 책임을 지우는 방식의 규제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버티기 소송’ 의혹에 대한 A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회사 측은 응하지 않았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