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신입생과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힘을 모아 실족으로 바다에 빠진 노인을 구했다.
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한국해양대의 말을 종합하면 이 대학 전기전자공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강시화(19·사진) 군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정문 인근 방파제 앞 바다에 이모(75·여) 씨가 빠져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강 군은 신고 즉시 이 씨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강 군은 어릴 때부터 각종 수영대회에 나갈 만큼 수영에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75세의 할머니를 구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힘겹게 방파제까지 도달했지만 강 군 혼자 힘으로 방파제 위로 이 씨를 옮기기는 역부족이었다.
강 군은 소리를 질러 주위에 도움을 구했다. 마침 근처를 지나던 같은 대학 ROTC 4명이 달려와 이 씨를 방파제 위로 올렸다. 덕분에 이 씨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정신을 회복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군은 “할머니께서 힘이 없어 보였고 사고지점과 육지 간 거리가 멀지 않아 우선 119에 구조 요청을 한 후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소방본부는 강 군의 용기 있는 행동에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