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가덕에서 세계로’ 릴레이 기고 <2> 박동석 市 신공항추진본부장

정치가 아니다, 경제다

  • 박동석 市 신공항추진본부장
  •  |   입력 : 2020-11-23 22:13:5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2차 비행 시뮬레이션
- 법제처의 유권해석까지
- 김해案 폐기 변곡점 돼
- 이젠 가덕 속도 낼 차례

2020년 4월 20일, 7월 23일, 11월 10일은 부산의 미래 100년의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필자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실무 총괄을 담당하면서 이 3일을 김해 확장안 백지화의 3대 변곡점으로 늘 뽑는다. 2019년 12월 6일에 출범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무려 11개월이 넘는 검증 기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반의 극심한 열세를 딛고 반전이 일어났으니, 첫 번째 변곡점인 1차 비행 시뮬레이션 결과였다. 비행기 사고는 대부분 착륙할 때 발생하는데, 착륙 실패 후 재이륙하는 상황, 즉 실패접근 절차(missed approach) 때 금정산에 충돌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4월 23일 부산시장이라는 최전방 공격수가 사퇴하게 된 것이다. 몇 군데서 전화가 왔다. ‘이제 강성 가덕 전도사도 사라졌으니, 어차피 안 되는 가덕신공항 말고 부산은 실리를 찾으라’는 말이었다. 부산시를 장군이 죽으면 게임이 끝나는 ‘장기(將棋)’로 본 것이다. 하지만 부산시 운영시스템은 바둑과 같다. 잘난 알도, 못난 알도 없이 오직 놓인 위치가 그 가치를 결정하는 바둑 말이다. 뜨거운 부산시민의 열정, 축적된 공무원들의 노하우, 수도권 일극체제와 맞서는 정론직필 부산언론 등 모든 알들의 ‘집합적 가치’가 이번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 굳게 믿었기 때문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다.

두 번째 변곡점은 1차 비행 시뮬레이션을 만회하기 위해 2차 시뮬레이션을 강행하다 불거져 나온 더 근본적인 문제였다. 김해공항 주변에 즐비한 산악 지형물이 비행 절차 수립에 저촉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다. 부산시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부터 로건 보스턴 공항까지 수백 개 주요 공항의 실패접근 상승률을 분석했고, 2000개가 넘는 공항의 활주로 문제를 평가했다. 또한 국내 법규 뿐만 아니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현 규정, 그리고 과거 규정 연혁까지 샅샅이 뒤졌다. 관련 문서만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실로 엄청난 작업이었다. 과연 일부 수도권 논리대로, 정치적 논리가 덧씌워진 비과학적·비객관적 검증 결과라고 주장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세 번째 변곡점은 법제처의 유권해석, 즉 김해공항 주변의 산악장애물을 절취 없이 그대로 방치해도 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고 결국 우리 손을 들어주었다. 쉽게 말해 비행장을 설치하기 위해선 산악 장애물의 절취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허용된 비용 범위 내인지 그리고 사업 기간은 애초 목표대로 준수되는 것인지를 검토해야 하는데 사업 시행 주체가 이를 검토하지 않아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쐐기를 박는 것이었다.

이제 방향은 정해졌다. 속도의 문제이다. 가덕신공항은 침체된 부산 울산 경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것이다. 수도권 중심의 편협한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가덕신공항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생산유발 효과를 89조 원, 고용유발 효과를 53만여 명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메가 프로젝트를 본 적이 있을까? 또한 세계 최대 FTA(자유무역협정)라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로 역내 교역·투자 확대가 예정돼 있어 부울경이 수출입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됨으로써 육해공 트라이포트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 이는 세계 최고의 물류 플랫폼이 구축된다는 의미다. 해상 운송-저장-조립·가공-항공 수출과 같은 복합가공환적물류 고부가가치 생태계가 마련되는 셈이다. 국가균형발전과 물류 대혁명 완성의 양날개를 장착한 부울경호(號)가 글로벌 경제 허브의 가덕신공항 활주로를 힘차게 비상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도청도설] if, 손아섭
  3. 3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4. 4[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5. 5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6. 6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9. 9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10. 10[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